어느 멋진 장례식 | 고화순 | 2018-12-15 | 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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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어느 멋진 장례식) 급하게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장례식에 갈 일이 있으니 같이 가줄 수 있겠느냐 그리 급한 일이 없던 고로 바람도 쐴 겸 같이 가마 약속을 했다 누구의 장례식일까? 궁금도 했지만 친구의 부탁이니 아무렴 어떠랴 싶어 묻지도 않았다 젊은 사람이 참 안됐다 싶기도 하고... 상당히 먼 길이라 가는 중에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는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 유쾌한 수다 덕에 먼 길이지만 가볍게 도착하게 되었다 초행길이라 낯선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은 여느 장례식장과 다르게 한 사람의 조문객도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대체 어떻게 살아 온 사람이길래 내 머릿속은 분주해졌다 그러나 이곳에 온 이상 어떤 사람인지 사진으로라도 꼭 보고 싶어졌다 숙연한 마음으로 걸음을 내디디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,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영정사진 아~~~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그 자리에서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다 이럴 수가~~ 액자 속에서 웃고 있는 나를 보았기 때문이다 ▶▶▶ 오늘 새벽예배를 통하여 요한복음 20장 말씀을 듣고 십자가에서 나의 옛사람의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 아멘 |
댓글 2
한정심 2018.12.18 13:39
멋진 장례식이네요.
하나님께 영광!!!!
고화순 2018.12.27 21:01
네~~
집사님
주님께 영광입니다